최수연發 네이버 기업문화 개선 1호..."3년 일하면 최장 6개월 휴가"

2022-03-19 08:04
2일 이상 연차 사용하면 日 5만원씩 지원..."네이버만의 기업문화 만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3년 근속할 경우 최장 6개월의 무급 휴가를 보장하는 신규 복지제도를 공개했다. '업무와 삶의 밸런스(워라밸)'를 중시하는 직원들을 위한 파격적인 근무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8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간담회를 열고 △3년 이상 근속시 최대 6개월 무급휴가 △연차 2일 이상 사용시 1일 5만원 휴가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복지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사내 간담회에는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황순배 네이버 인사 책임리더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대표는 유연한 업무 환경, 재충전 가능한 리프레시 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팀플레이 강화 등 세 가지 원칙 하에 신규 복지제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업무용 노트북과 PC 구매 비용만 제공했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다양한 원격 업무기기를 지원하고, 사내 식당과 운동 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회사가 일부 비용만 내줬던 근무일 점심과 저녁도 7월부터는 전액 지원한다. 

임직원 대상 휴양 시설도 확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제주, 여수, 제천, 경주 등 전국 7곳의 휴양 시설과 계약을 맺었다.

이번 복지제도 개편은 최 대표가 취임 당시 약속한 네이버 기업문화 개선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개발자 대우를 해주고 있지만, 그동안 연봉만 높고 사내 복지나 근무 문화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 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당시 "글로벌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주요 당면 과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