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안개 걷혔다…강남3구 강보합세 전환·서울 아파트 하락폭 유지
2022-03-17 14:36
대선 후 첫 서울 집값 향방을 가늠할 지표에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하락폭을 유지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호가는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 외 단지에서도 하락이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둘째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2%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0.03%→-0.03%)과 서울(-0.02%→-0.02%) 모두 하락폭 유지했고, 지방은 –0.01%에서 0.00% 강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4%→-0.04%)는 보합을 유지했지만, 8개도(0.03%→0.04%)와 세종(-0.24%→-0.19%)이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지역은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재건축 위주로 호가가 상승했지만 매수는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서초구(0.00%), 강남(0.00%), 송파구(0.00%) 등 강남3구 모두 강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동구(-0.02%)는 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도권에선 인천과 경기지역이 각각 전주대비 0.04%씩 하락했다. 일부 구축 단지는 상승세와 강보합을 보였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상승 압박을 막았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0.02%)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4%→-0.04%) 및 서울(-0.03%→-0.03%)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방(0.00%→0.00%)은 보합세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4%→-0.04%)도 하락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