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中 경제부총리 시장 달래기에 일제히 반등

2022-03-16 16:29
상하이종합 3.48%↑ 선전성분 4.02%↑ 창업판 5.20%↑

 

[사진=로이터]

16일 중국 증시는 폭락장을 멈추고 빠른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74포인트(3.48%) 상승한 3170.7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72포인트(4.02%) 뛴 1만200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30포인트(5.20%) 치솟은 2635.08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5포인트(2.93%) 오른 1125.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5223억 위안, 6697억 위안으로 2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호텔 관광(7.48%), 유리(5.05%), 전자(4.92%), 교통 운수(4.86%), 금융(4.85%), 자동차(4.71%), 미디어·엔터테인먼트(4.34%), 전자 IT(4.15%), 부동산(3.86%), 화공(3.70%), 전력(3.63%), 주류(3.59%), 비철금속(3.43%), 가구(3.26%), 발전설비(3.26%), 석유(2.96%), 환경 보호(2.89%), 가전(2.79%), 비행기(2.77%), 조선(2.65%), 개발구(2.54%), 식품(2.48%), 시멘트(2.35%), 석탄(2.33%), 철강(1.67%), 의료기기(1.55%), 바이오제약(1.45%) 등 모든 업종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관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미·중 감독당국이 미국 상장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 감독 당국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이미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콩 금융 시장 안정에 대해서도 본토 당국과 홍콩 당국이 협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가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과도한 조정에 들어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1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 발생했다며 이중 1860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날 무증상자는 1338명 발생했다. 1194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사실상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3290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앞서 중국 당국은 본토에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합쳐서 5154명 나왔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0위안 오른 6.380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하락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