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도 2월 수출 역대 최고…무역수지 흑자전환
2022-03-15 11:03
관세청 '2022년 2월 수출입 현황'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9억 달러(약 67조300억원)로 1년 전보다 20.6% 늘었다. 12개월 연속 500억 달러(약 62조1800억원) 돌파이자 2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1~2월 누계 수출액은 1093억 달러(약 135조8900억원)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은 25.2% 증가한 531억 달러(약 66조200억원)로 집계됐다. 수출 중량은 3.6% 늘며 2018년 8월 이후 42개월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05억5800만 달러(약 13조1300억원)로 1년 전보다 23.4% 늘며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 돌파이기도 하다.
석유제품(65.6%)도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승용차(8.7%)와 선박(17.5%), 가전제품(85.1%) 등도 동반 성장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0.5%)과 무선통신기기(-9.8%) 등은 1년 전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1년 전보다 63.3%, 가스는 13.0%, 석탄은 171.7% 각각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57.4%)와 승용차(30.8%) 수입 역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제조용 장비(-23.5%)와 금(-41.2%) 등은 수입액이 줄었다.
중동(53.2%)을 비롯해 중국(15.2%)과 베트남(22.5%), 미국(3.4%), EU(20.3%) 지역 수입액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IS 지역 수입도 95.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