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 호텔에 몰려온 친환경·비건 열풍, 올해도 계속된다

2022-03-16 06:00

[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업계에 불어온 친환경·비건 열풍이 올해도 계속된다. 친환경 실천을 위한 품목을 들이는 것은 물론, 쓰레기 없애기(제로 웨이스트) 순채주의 생활(비건 라이프) 실천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고체 목욕용품을 제공하는 투숙상품을 내놓은 호텔부터 순채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객실을 선보인 호텔까지 저마다 선보인 기획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봄 시즌을 맞아 아르티장 비건 뷰티 브랜드 아렌시아(Arencia)와 함께 오는 5월 31일까지 ‘스프링 위드 비건 뷰티(Spring with Vegan Beauty) 패키지’를 선보인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쓰레기가 남지 않는 고체 샴푸 바와 린스 바 사용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호텔 관계자는 "동물 보호는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인 소비, 착한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비건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과 아렌시아가 협업한 이 상품은 객실 1박과 모모카페 조식 뷔페 2인, 아렌시아 친환경 샴푸 바와 린스 바로 구성됐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선택하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해피아워와 주류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이 상품은 오는 5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얼스 세이브 그린(Earth Save Green) 패키지를 오는 3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코로나 이후 여행 산업에도 '제로 웨이스트 트래블'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여행 어메니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친환경 기업 서스테이너블랩㈜ 'Idden(이든)'과 협업해 객실 내 일회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했다.

객실 1박과 비건샤워 얼스키트 포 트래블 제품 6종, 조식 2인 이용권을 제공한다.

프리미어룸을 선택하면 미니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그제큐티브룸이나 스위트룸을 선택하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혜택(해피아워 2인)을 제공한다.

호텔 관계자는 "작은 변화와 실천을 통해 환경 보호, 지구 살리기에 일조하는 의미 있는 호캉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레스케이프 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가운데 '서스테이너블 저니(Sustainable Journeys)' 패키지를 오는 4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 상품은 객실 1박에 레스케이프 객실 침구류(리넨)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상품 2개를 제공한다. 

호텔 특성상 주기적으로 폐리넨이 발생되는 것에 착안, 노르디스크와 협업했다. 폐리넨은 가방과 모자로 재탄생됐다. 

그랜드 디럭스 객실 투숙 고객에게는 '팔레드 신'의 사천식 라즈지 치킨과 조선호텔앤리조트 시그니처 맥주인 아크 제이라거(ARK J Lager) 2병을 포함한 'J 딜라이트 세트 메뉴' 교환권을 준다. 스위트 객실을 선택하면 조식 2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친환경 실천 아이템을 제공하는 '그린 스테이 패키지'를 오는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호텔 로고가 각인된 '스토조' 친환경 통컵(텀블러) 2개와 인터컨티넨탈 친환경 가방(에코백) 1개도 제공한다.

투숙 기간 중 개인컵을 갖고 호텔 1층 그랜드 델리에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2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스위트 힐링 위드 달바(Suite Healing with d’Alba)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 1박에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 스프레이 세럼과 클렌저, 크림, 가죽 트레이 등을 담은 선물을 준다. 클럽 라운지 혜택도 포함됐다. 

패키지 투숙 기간은 3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특히 3월 20일까지 먼저 예약하는 고객 30명에게는 화이트 트러플 더블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출시한다. 워커힐은 객실 전반에 걸쳐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을 도입하며 친환경 비건 트렌드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워커힐의 비건 전용 객실은 그랜드 워커힐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조성됐다. 일부 소품을 비건 제품으로 비치하는 수준을 넘어 객실 전반에 걸쳐 환경 친화적인 변화를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침구류는 친환경 오코텍스(OEKO-TEX) 인증 제품을 사용했고,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인증받은 비건 충전재를 넣었다.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 또한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을 들였다. 

비건 객실 내 방석, 쿠션에 사용된 가죽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제작됐다.

객실에는 식물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 역할도 해주는 핀란드산 '스마트 그린 월(Green Wall)' 설치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을 넉넉히 배치했다. 

객실 내 일회용품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생수는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는 무라벨 제품으로 대체했다. 

해당 상품 이용객에게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Melixir)' 뷰티 세트를 증정한다. 

음식도 '비건'으로 즐길 수 있다. 조식의 경우 클렌즈 주스, 무농약 야채 샐러드와 비건 빵, 대체육을 활용한 미트볼, 수제 그래놀라 등 고품질 식품으로 구성, 객실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100% 비건 프렌들리 인증을 받은 와인을 웰컴 드링크로 제공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미니 바에도 비건 맥주와 비건 쿠키, 비건 초콜릿 등을 넣었다. 

비건 콘셉트 룸에는 발전기가 부착된 실내 자전거가 비치됐다. 국내 유일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자가 발전기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친환경 패키지 '스프링 그리니티(Spring Greenity)'를 선보였다. 비건 화장품 '비건이펙트'와 협업했다.

패키지는 객실 1박에 칵테일 2잔, 그리니티 키트(씻을 거리, 감을 거리, 바를 거리,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 1세트, 비건 이펙트 클린앤글로우 5일 키트(젤 클렌저, 에센스, 수분크림)로 구성됐다. 

상품은 오는 5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진=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블루밍 모먼트 위드 비스포크 아로마(Blooming Moment with Bespoke Aroma) 패키지를 출시했다. 비건 스킨케어·클렌저 브랜드 '피부피부'와 협업했다. 

클럽 객실 1박, 피스트 레스토랑 2인 조식, 비스포크 아로마 솔트 키트 1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이 포함됐다.

비스포크 아로마 솔트 키트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 4종(라벤더, 프랑킨스킨, 페퍼민트, 레몬), 천연원물 3종 (히비스커스, 버터플라이피, 박하잎), 할랄인증 최고급 토판염, 레시피 가이드로 구성됐다. 쉐라톤 클럽 라운지 입장 혜택도 포함된다. 

제공되는 키트는 취향에 따라 조합해 입욕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바다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도 하고 친환경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세이브 디 얼스(Save the Earth)' 패키지를 오는 4월 1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패키지의 판매수익 일부는 제주바다 정화 활동에 앞장서는 '세이브 제주바다'에 기부된다.

상품은 디럭스 마운틴 룸 1박, 더 캔버스 조식 2인, 비건 단백질 바 1세트,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 1세트, 비건 립밤 1개 등을 포함한다.

ACE 비치코밍(Beachcombing)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치코밍은 해변을 뜻하는 비치(Beach)와 빗질을 뜻하는 코밍(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활동을 의미한다.

ACE 비치코밍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ACE 클럽에서 친환경 비닐, 장갑, 타이백 가방 등으로 구성된 비치코밍 키트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