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탑 글로브, 12월~2월 순이익 97% 감소

2022-03-10 16:53

[사진=탑 글로브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최대 고무장갑 제조사 탑 글로브 코퍼레이션이 9일 발표한 2021년 12월~2022년 2월(2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0% 감소한 14억 4930만링깃(약 402억 4000만엔), 순이익은 96.9% 감소한 8755만링깃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장갑 평균 판매가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큰 폭의 매출액・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8.5%, 순이익은 52.9% 각각 감소했다.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평균 판매 가격 저하로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2021년 9월~2022년 2월) 결산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0% 감소한 30억 3342만링깃, 순이익은 94.8% 감소한 2억 7327만링깃.

 

2020년 7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강제노동 혐의를 받은 탑 글로브의 제품에 대해 미국수입을 금지하는 ‘위반상품보류명령(WRO)’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수출재개가 허용됐다. 탑 글로브의 매출액 전체 중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9월의 4%에서, 올해 2월에는 13%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리 킴 메오우 사장은 “2분기 실적은 기대한만큼 견조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수습에 따라 예상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품질과 생산효율 상향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탑 글로브의 생산거점은 말레이시아에 42곳, 태국에 5곳,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1곳씩 총 49곳이며, 이 중 37곳에서 고무장갑을 제조하고 있다. 연산능력은 1000억장. 종업원 수는 2만 2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