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와 손잡고 AI·메타버스 사업 '박차'

2022-03-08 14:44
컴퓨터비전-메타버스-하이퍼스케일 분야 사업·R&D 등 협력
AI 비전 기술을 반도체에 탑재…"초거대 모델용 인프라 공동 개발"

왼쪽부터 구형일 퓨리오사AI 최고알고리즘책임자(CAO), 김한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준호 대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이동우 최고전략책임자(CSO), 최동진 부사장.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메타버스, 초거대AI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연구와 사업을 추진한다. 

8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와 컴퓨터비전-메타버스-하이퍼스케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컴퓨터 비전용 AI 반도체인 '워보이'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와 협력 추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AI칩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맺는 첫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활용해 기업용 IT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고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사 솔루션과 퓨리오사AI의 워보이를 결합해 교통·금융·물류·제조·의료 등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퓨리오사AI의 칩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광학문자인식(OCR), 다중객체추적(MOT) 등 비전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AI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초거대 AI 모델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힘을 합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프라·네트워크 기술을 퓨리오사AI의 초고속 병렬 컴퓨팅 기법과 가상화 기술에 접목한다. 양사는 초거대 모델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고객사와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메타버스 분야의 AI 기술 연구개발(R&D) 등 신기술 관련 협업에도 나선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양사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AI 기술 전문성 향상과 미래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