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李·尹, 3·1절 부동산 민심 놓고 '서울 대첩'…安도 몸값 올리기
2022-03-02 00:00
李 "용적률 500%" vs 尹 "文정부 집값폭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에서 나란히 집중 유세를 벌였다. '부동산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이 3·9 대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판단하고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용적률 500% 상향'과 '문재인 정부 집값 폭등론'을 각각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측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글을 올려 "용적률 500%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수요가 많고 기반시설이 다져진 도심 지역부터 용적률 상향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신속히 제대로 하겠다"며 신속협의제 도입 및 인허가 통합 심의를 통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천정부지의 집값 때문에 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사람들은 국민들이 집을 필요로 하면 민간이든 공공이든 더 짓게 해야 하지 않나"라며 "민주당에서 주택정책, 경제사회정책을 주관한 사람이 책에 (이런 내용을) 썼다"며 "'(민간) 집 공급이 많아져서 자가 보유자가 늘어나면 민주당을 안 찍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임대주택이나 전셋집에 살도록 해야 한다'"며 "아주 대놓고 주장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