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李 "'통합의 정치' 하자"...DJ·참여정부 靑 비서진 160여명 지지선언

2022-02-28 21:00
"제3의 선택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 하자"
2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 추가로 李 지지선언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열린 '역사를 담은 경주에서 미래를 연다' 경주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주 황리단길 유세에서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로의) 실패를 유인하는 정치를 하지 말자"면서 "둘 중 하나밖에 (선택을) 못 하니 차악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덜 나쁘게, 상대를 더 나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잘하기 경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이 당론으로 채택된 것에는 "드디어 엊저녁에 민주당이 그 약속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국민통합이 가능하게 하려면 좋은 인재와 정책을 좌우 가리지 말고 다 써야 한다"면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그 사람이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노란색이든 회색이든 무슨 상관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이 통합의 정치의 출발점이 바로 경주 화백제도였다"며 "여러분, 자부심을 가지라"며 신라의 회의제도였던 화백을 언급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166명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김대중ㆍ노무현 두 분의 정신과 정책을 가장 잘 계승한 후보라는 것을 우리 비서진이 국민 여러분께 보증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 정부를 통째로 부정하고 촛불 시민혁명을 부정하는 반민주, 반통합, 반평화 세력과 국가의 명운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운운하며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통합을 열망하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고 갈등의 정치를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김대중ㆍ노무현을 팔고 있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거짓 선동으로 두 분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도둑이 매를 드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주관으로 2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더 나은 대통령을 위한 9일 기도'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 후보는) 주술과 사이비 종교와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되고 스스로 발표한 공약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최악의 무능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이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