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민 4명 루마니아로 탈출…19명 국경으로 이동"

2022-02-26 15:31
교통정체로 탈출 지연…추가 19명 출국 예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출발한 첫 기차를 타고 폴란드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탈출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우리 국민 4명이 무사히 루마니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우리 국민 4명이 루마니아로 출국을 완료하면서 현지시간 오전 1시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 교민은 전날 67명에서 63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공관원과 크림지역 교민 10명을 제외한 숫자다.

이들 4명은 성인 1명과 자녀 3명으로, 몰도바 접경지역에서 출국에 어려움을 겪다가 주루마니아대사관에서 제공한 임시차량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갔다.

아직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못한 교민 63명 중 19명은 각각 폴란드(5명)와 루마니아(14명)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교통정체가 심해 탈출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로 향한 5명 중 3명은 국경 검문소 진입을 기다리고 있고, 2명은 르비브에서 출발해 폴란드 메디카로 가는 아침기차를 예약한 상태다.

루마니아로 가려는 교민 11명은 각각 국경 100㎞(3명)·170㎞(8명)·320㎞(3명)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현지시간 전날 오전 수도 키예프에서 출발한 우리 공관 비필수 인력도 교민 6명과 함께 루마니아 인근 국경 170㎞ 지점까지 도달했다.

이들 외에도 교민 19명이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28명이던 우크라이나 잔류 희망자는 3명이 마음을 바꿔 25명으로 감소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인접국의 우리 공관에서는 이동 중인 국민과 수시로 연락해 안전한 대피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키예프 인근 지역의 격렬한 교전 상황을 감안해 국민들은 공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대피시설 확인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