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원진에 '정치개혁 동참' 전달...尹 제외 연합 구축 총력

2022-02-25 16:21
24일 통화..."국민통합 정부 힘들면 정책연대라도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 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를 표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모든 야당 후보들과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 그런 정치개혁에는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날 '다당제 보장'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내세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러브콜을 한 데 이어 이 후보가 강경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조 후보에게도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이 후보가 '국민통합 정부가 힘들면 정책연대라도 하자'고 제안했다"며 "정책연대 부분은 거절했고 대신 정책 토론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없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진정으로 이 후보가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박 전 대통령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이 후보가 과거 막말과 거짓말에 대해 사과한다면 비록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에 대해 동의는 안 하겠지만 큰 틀에서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이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