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급락
2022-02-24 14:39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부각된 이후 변동성을 키웠던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는 23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3.3% 뛰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달러 이상 오르면서 96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8월 이래 최고치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은 일제히 하락했다. 장이 열리고 있는 아시아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크게 떨어졌다.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8.34포인트(1.96%) 하락한 2만5931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같은 시간 토픽스지수도 1.55%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장 개장하자마자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는 낙폭을 축소중이다. 같은 시간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1.98%, 1.88%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에서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오후 12시56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76.25포인트(2.08%) 내린 1만7679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같은 시간 3% 가까이 미끄러졌다.
암호화폐 시장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를 기준으로 한국 시간 오후 2시 24분을 전후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대비 9% 가까이 하락한 3만 45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은 온스당 1928.33달러(약 232만원)로 1%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