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中증시, 경기부양책·유동성 공급 확대에 일제히 반등

2022-02-23 16:43
상하이 0.93%↑ 선전성분 1.90%↑ 창업판 2.82%↑
中증시 거래대금 한달 만에 1조 위안 상회
홍콩·대만 등 중화권 증시, 강세장...일본은 휴장

 

[사진=로이터]

23일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0포인트(0.93%) 상승한 3489.15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88포인트(1.90%) 올린 1만3549.99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6포인트(2.82%) 뛴 2843.87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0포인트(3.98%) 상승한 1231.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156억 위안, 6252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거래 대금이 1조 위안을 넘어선 건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석유(-1.69%), 석탄(-1.33%), 농·임·목·어업(-0.83%), 호텔 관광(-0.3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자(4.86%), 차신주(3.14%), 비행기(2.92%), 화공(2.80%), 자동차(2.69%), 발전설비(2.36%), 유리(2.14%), 부동산(1.96%), 조선(1.8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81%), 바이오제약(1.60%), 비철금속(1.41%), 전자 IT(1.37%), 제지(1.30%), 의료기기(1.29%), 주류(1.13%), 전력(1.10%), 철강(1.06%), 식품(0.96%), 개발구(0.78%), 가구(0.70%), 가전(0.66%), 시멘트(0.38%), 교통 운수(0.24%), 금융(0.16%), 환경보호(0.07%)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 상승은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유동성 공급 소식에 따른 결과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23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해 2000억 위안(약 37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 100억 위안 감안하면, 시중에 순공급한 유동성은 모두 1900억 위안 어치다. 

전날(22일)에도 역레포 거래를 통해 900억 위안 어치 유동성을 투입했다. 춘제 이후 첫 유동성 공급이다. 이로써 이틀에 걸쳐 인민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은 모두 2800억 위안 어치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올해도 감세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류쿤 중국 재정부장은 22일 열린 국무원 기자 회견에서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올해 감세·수수료 인하를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약 1조1000억 위안(약 207조원)의 신규 세금·수수료 감면 조치를 시행했었다. 

중화권 증시도 강세장을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44포인트(0.48%) 오른 1만8055.73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1만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최근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폭락장을 이어가던 홍콩 항셍지수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52%) 상승한 2만364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홍콩 금융당국이 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이 실적, 이익 방면서 상장 조건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홍콩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일본 증시는 이날 '일왕 탄생일' 연휴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