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우크라, 더 강력한 제재 촉구 "미국 우리 도와야"
2022-02-23 16:11
"이번 제재 푸틴 저지하기 위한 과정의 시작일뿐"
"푸틴 목표 우크라이나 파괴…핵 포기 대가 갚아야"
"푸틴 목표 우크라이나 파괴…핵 포기 대가 갚아야"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 국가들에 더 강력한 대러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구둣발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어떤 제재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미국의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이번 제재는 푸틴 대통령을 저지하고 철수시키기 위한 과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푸틴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4년 세계 3위 규모의 핵무기를 포기했다”며 ”우리는 특히 미국이 제시했던 안전 보장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미국이 우리를 도울 나라 중 하나일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푸틴 대통령은 유럽·대서양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하면 푸틴의 다음 목적은 또 다른 NATO(나토) 회원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4년 12월 미국, 영국, 러시아 등과 '부다페스트 각서'를 체결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영토의 안정성과 독립적 주권을 보장받기로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6년 6월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기며 비핵화를 완료했다.
문제는 부다페스트 각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행을 보증한 국제적 합의이지만, 28년이 지난 현재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서방이 이 각서에 다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