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거리라도 있으세요?"..AI가 1인 가구에 안부 전화 '눈길'
2022-02-23 09:11
서울시, AI 서비스 통해 중장년 1인가구 일상 회복 도모
위기 징후 발견 시 공무원들이 1인 가구 상태 확인
위기 징후 발견 시 공무원들이 1인 가구 상태 확인
"간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아니.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세요?"
“스트레스가 심하시면 건강에도 해로우신데 서울시 심리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으실 수 있도록 담당자에게 전달해 드릴까요?”
“아. 그게 가능할까? 그럼 부탁해.”
서울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1인 가구 가운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 비율이 높지만,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40∼50대) 1인 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의 중장년 1인 가구 약 300명이 선정돼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AI 생활관리서비스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발표한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AI가 1인 가구에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 여부와 안부 등을 물어보고 식단·외출·운동 등 일상생활을 관리해줄 전망이다.
서울시는 과거 통화 이력과 연계한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자치구 공무원들이 1인 가구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기술을 고도화해 2026년까지 지원 대상을 서울시 전역의 중장년 1인 가구 3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3월14일까지 AI 생활관리서비스를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 자세한 내용은 '씽글벙글 서울'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감과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고 질병 및 각종 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서울시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를 통해 중장년 1인가구가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