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러시아 "분쟁지역 유혈사태 막으려 독립 인정"
2022-02-22 14:17
러시아가 분쟁지역 독립국 인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네벤지아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 이른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벤지아 대사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우크라이나 군사 모험'에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유혈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DPR과 인민해방군이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DPR과 러시아 모두에서 처음부터 독립국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금에 와서 그들의 독립을 인정한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우크라이나는 "동쪽에 있는 자국 시민들에게 대포와 총격과 위협, 포격의 언어로 소통했다."고 주장했다. 즉 우크라이나 정부의 분쟁 지역에서 무력 탄압을 일 삼았으며, 러시아는 해당 지역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DPR·LPR 독립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네벤지아 대사는 또한 "우리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주민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합법적인 욕구를 존중하고 자녀들을 그 언어로 가르치기를 바라는 염원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