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플로리다로 향하는 임성재

2022-02-22 09:15
PGA 플로리다 스윙 시작
혼다부터 발스파까지
중간에 플레이어스도
임성재 높은 우승 배당률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임성재. [사진=EPA·연합뉴스]

임성재(24)에게 미국 플로리다주는 '약속의 땅'이다.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이곳에서 거뒀기 때문이다.

2021~2022시즌 PGA 투어 플로리다 스윙이 오는 2월 25일(한국시간)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95억4000만원)으로 시작된다.

지난(2020~2021) 시즌 이 대회 우승자는 맷 존슨(미국)이다. 임성재는 2019~2020시즌에 우승했다.

당시 임성재는 첫날 72타, 둘째 날 66타, 셋째 날 70타, 마지막 날 66타를 때려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51경기 출전만이다.

임성재는 한 주 뒤에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프리젠티드 바이 마스터카드(이하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랐다.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범유행 선언으로 취소됐다. 상승 곡선이 아쉽게도 멈췄다.

2020~2021시즌 임성재는 플로리다 스윙이라 불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1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해당 시즌에 임성재는 상위 10위 안에 5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한 번이 플로리다 스윙에서 나왔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 1승을 거뒀다.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다.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4번 이름을 올렸다.

좋은 성적인 상황에서의 플로리다 스윙이라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한다.

혼다 클래식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144명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를 비롯해 강성훈(35), 이경훈, 노승열(이상 31)이 출전한다. 김시우(27)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유명 선수 중에서는 토미 플리트우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있다.

PGA 투어 공식 누리집 첫 화면에는 미국 골프벳의 혼다 클래식 배당률이 임성재의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골프벳은 임성재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률(odds)은 +1400이다. 대니엘 버거(미국)와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호아킨 니만(칠레)가 +1600으로 2위다. 켑카는 +2000으로 4위다. 지난 시즌 우승자 존슨은 +2900으로 9위에 그쳤다.
 

아놀드 파머 집무실에 앉아 있는 임성재. [사진=PGA]

혼다 클래식이 종료되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143억4000만원)로 이어진다. 3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클럽 앤드 롯지(파72·7466)에서 열린다.

3번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39억원)이다.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S 소그래스(파72·7189)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1974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우승을 시작으로 48회째를 맞았다. 48회 중 2회는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최경주(51)와 김시우다. 최경주는 연장 접전 끝에 데이비드 톰슨(미국)을, 김시우는 이언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트이즌(남아공)을 3타 차로 눌렀다.

2020~2021시즌 이 대회 우승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마지막 플로리다 스윙은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쿠퍼 헤드 코스(파71·7340)에서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93억2100만원)이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는 최경주가 2002년과 2006년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