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테스' 인수…폐기물 재활용 사업 진출

2022-02-21 11:03
테스 지분 100% 인수···1조2000억 규모
"글로벌 E-폐기물 시장 선도할 것"

테스 본사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E-폐기물(E-Waste: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25만2076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약 1조2000억원이다.

E-폐기물은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말한다. 수명을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태양광 부품 등을 포괄한다.
 
이번 테스 인수에 따라 기존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폐기물 재활용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SK에코플랜트 측은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E-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북미·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싱가포르 달러(약 4140억원)였다.
 
테스의 중점 사업 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자산처분서비스(ITAD)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다. 지식재산권 보호·정보 보안·물류 규제 준수 등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E-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테스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해당 사업 분야의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