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승스님 만나··· 불교계에 "거듭 죄송"
2022-02-16 20:28
'봉이 김선달' 발언 정청래 뒤늦게 방문, 거듭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봉은사에서 자승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을 만난 뒤 밖으로 나오면서 스님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불교계를 향해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봉이 김선달' 발언 이후 지속된 불교계와의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자승 전 조계총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용주사 주지 성문 스님 등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소속 스님과 비공개 차담을 약 30분간 가졌다.
이 후보와 동석한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장 김영배 최고위원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그동안 불교계에 여러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동시에 (불교계가) 크게 혜량해주시고 받아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표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나라가 흥해야 한다. 나라가 잘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 지도자가 국민을 생각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이 후보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의원도 이날 뒤늦게 봉은사를 방문해 자신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