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보잉737-8' 1호기 이륙 눈앞

2022-02-14 09:46

대한항공이 첨단기술 집약과 친환경성을 자랑하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37–8을 도입하며 이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보잉사 737-8 1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14일 밝혔다. 보잉737-8 1호기는 항공기 자체 안전성 확보 등 감항성 검사 이후에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보잉737–8 항공기를 총 6대 들여올 계획이다. 앞서 2015년 11월 대한항공과 보잉사는 보잉737-8 기종 총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잉737-8 항공기는 운항 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고성능과 고효율의 CFM 인터내셔널 LEAP-1B 엔진과 함께 기존 날개보다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추가 절감할 수 있는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윙렛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 절감에 좌석 운항 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737NG 항공기와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이 약 13% 줄어든다.

특히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부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항력 감소 및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의 구동품을 감싸는 플랩 서포트 페어링을 공급 중이다. 부산에 위치한 항공우주사업본부가 부품을 생산한다.  

객실은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해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과 선반 등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객실에 설치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737-8에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 이코노미클래스 138석 등 총 146개 좌석을 배치했다.

737-8은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각종 안전장치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로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획득했으며, 세계 유수 항공사들을 비롯해 총 36개 항공사가 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운항 신뢰도 역시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비행시간 89만8737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운항 정시율 99.38%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 도입 이후 안전 운항을 위해 베테랑 정비사들로 이뤄진 737-8 정비 전담반 운영부터 고경력 기장들을 737-8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특별 관리에 나선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추후 737-8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과 운항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자 △항공사 시뮬레이터 훈련 참관 △관찰 심사 △시험비행 동승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잉의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이산 무니어는 “737-8은 향상된 효율성과 운영 비용 개선을 통해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보잉은 737-8이 대한항공 기단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보잉737–8을 도입해 다음 달부터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