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대] 다자대결서 '尹 37% vs 李 36%'…호감도 조사선 '安 37% vs 李·尹 34%'

2022-02-11 12:00
아주 정확한 대선 여론조사 분석

지난 2월 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차기 대선이 11일 기준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7%로 선두에 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1일 공표)한 결과 윤 후보는 37%, 이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두 후보는 지난주 35%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이 후보는 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로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는 13%였다. 

개별 호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37%, 윤 후보 34%, 이 후보 34%, 심 후보 30% 순으로 네 후보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먼저 안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전 연령대, 전 지역에 걸쳐 고른 편이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41%, 진보층에서 34%였으며 '윤석열·심상정에게 호감 간다'는 응답자 중 절반가량이 안 후보에게도 호감을 표했다. 다만 한국갤럽은 "안 후보는 올해 들어 대선 후보 지지도와 호감도 모두 상승했지만, 지속성과 확장성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민주당 지지층(78%), 진보층(63%), 광주·전라(59%), 40·50대(40%대 중후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7년 2~3월 당내 대선 경선 첫 도전 당시 호감도는 39%, 2019년 12월 29%, 지난해 3월 46%로 재상승했지만 같은 해 9월부터 30%대다.

윤 후보 호감도는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해 3월 40%가 최고치였고,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같은 해 8월부터 10월까지 30% 언저리, 대선 후보 선출 후인 11월 37%, 올해 1월 초 25%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34%로 재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2021년 11월 72% → 2022년 1월 59% → 2월 72%), 보수층(57%→41%→59%), 대구·경북(54%→42%→55%) 등 지지 기반에서 변화가 뚜렷했다. 또한 고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았다.

심 후보에 대해서는 남성의 22%, 여성의 37%가 '호감 간다'고 답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성·연령별로 보면 20~50대 여성에서의 호감도가 40% 내외로 높은 편이며, 20대 남성(11%)에서 가장 낮다.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이재명·안철수에게 호감 간다'는 사람 중 각각 40% 내외가 심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정의당 후보로 완주했는데, 그해 4월 셋째 주(D-19) 호감도는 48%였다.

비호감도는 심 후보 64%, 이 후보 62%, 윤 후보 61%, 안 후보 57%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