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베트남 VN지수가 설 연휴 이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만에 1500선 재정복에 성공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22%) 오른 1500.99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는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해 "전날 상승세 훈풍을 타고 이날 시장은 긍정적 분위기로 출발했다. 1500선을 접근할 때마다 강력한 매도세가 커지자 지수의 상승폭이 빠르게 좁혀지고 심지어 보합권(1497)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다만 마감 가까울수록 철강과 은행 등의 주가가 동반 상승으로 인해 결국 지수는 1500선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화팟그룹(HPG·5.81%)은 VN지수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22조5560억동(약 1조1909억5680만원)으로 집계됐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HOSE 내 상장 주식 중 275개 종목은 올랐고 167개 종목은 하락했다. 전체 매도 규모는 3490억동에 달했으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빈그룹(VIC), 비나밀크(VNM), 화팟그룹(HPG) 등이다.

반면, 하노이거래소(HNX)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에 이어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매수 규모는 비교적 적은 90억동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25개 업종 중 △부동산(-1.54%) △기타금융활동(-1.31%) 등을 비롯해 8개 부문은 하락했고, 나머지 17개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해산물가공(5.73%) △건설자재(5.05%) 등의 상승폭이 매우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화팟그룹(5.81%), 테콤뱅크(1.89%), 비엣띤뱅크(0.55%) 등 3개 종목만 강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7개의 종목은 일제히 추락했고, 특히 빈그룹(-4.28%)의 주가는 4%대 이상 크게 떨어졌다.

한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1.44포인트(0.34%) 내린 417.89로 장을 마쳤다. 비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UPCOM지수는 0.76포인트(0.69%) 상승한 111.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