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프렌즈게임즈, '메타보라'로 사명 변경…"보라 2.0 시대 개막"

2022-02-08 18:50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발표…보라 2.0 파트너스 데이 행사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8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메타보라]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 암호화폐인 보라(BORA) 기반 생태계 확대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8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메타보라 자회사인 보라네트워크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진행한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라는 블록체인 개발사 '웨이투빗'의 당시 자회사인 보라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웨이투빗 지분 45.8%를 획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지난해 5월 메타보라(전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을 합병하면서 메타보라가 보라의 개발·지원을 맡게 됐다.

조 대표는 먼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됐고 메타버스 시대로의 움직임이 가속화됐다"면서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 경제에 이어 여러 사업 영역들이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혁신을 이끌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새로운 방향에 맞춰 '메타보라'로 변경한다"면서 "블록체인이 메타버스와 웹 3.0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회사가 선언한 '보라 2.0' 플랫폼은 기존에 비해 확장된 생태계를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보라는 콘텐츠 서비스 유통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다소 폐쇄적 구조를 갖고 있었다. 2.0은 여기에서 탈피해 오픈된 플랫폼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더리움에서 카카오 클레이튼 네트워크로 변경하기도 했다.

◆ 팬덤·스포츠 분야 콘텐츠 NFT 지원…신사업 청사진 공개

보라 2.0 플랫폼에서는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으로 팬클럽 멤버십 NFT를 얻고 좋아하는 가수의 팬미팅에 참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정욱 넵튠 각자 대표는 "아이템을 활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 멤버십 NFT를 얻어서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추가 NFT 에어드롭을 포함한 혜택을 받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보라 2.0 생태계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구현해 갈 것이며 보라 2.0은 모두와 함께 살아 숨쉬며 계속 발전하는 생태계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연내 P2E 게임 10여종 출시 목표…보라 생태계 확대 위해 20여개 기업 협력

이날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보라 2.0 구현을 위해 추진중인 변화 방향성도 제시했다. 플랫폼 성장을 함께 모색하는 거버넌스 구조, 동적 토큰이코노미 구현, 클레이튼과 연계한 에코시스템 등 세 가지다.

콘텐츠 온보딩 파트너사들과 함께 플레이앤드언(P2E) 게임 타이틀을 연내 10여종 출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임 CBO는 "에코시스템 강화 파트너사들과 함께 탈중앙화거래소(DEX)·디파이·NFT-파이 등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에코펀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애플리케이션과 게임파이, 콘텐츠 프로젝트 중심으로 보라 에코시스템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라 생태계 확대에 참여할 파트너사를 말하는 '거버넌스 카운슬'(GC)에는 20여개 기업들이 포함됐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위메이드, 넵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러스트유니버스, 모비릭스, 하이퍼리즘, 콜랩아시아, 해긴, 크로스랩, 레전더리스, 프렌즈게임즈 등 업체들이 보라네트워크 GC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