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베이징 올림픽으로 커지는 반중정서…'긴장하는 李 vs 미소짓는 尹'
2022-02-09 00:00
'사드 재배치' 등 반중정서 이용했던 尹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깊이 공감"
'반중 정서 이용말라'던 李도 뒤질세라…"실망·분노 금할 수 없어. 기죽지 않았으면"
'반중 정서 이용말라'던 李도 뒤질세라…"실망·분노 금할 수 없어. 기죽지 않았으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으로 '반중(反中) 정서'가 커지자 정치권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등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공약을 발표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반면 윤 후보의 공약을 '갈라치기' '혐오 정치'라고 비판해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윤 후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윤 후보에게 '반중 정서'를 이용하지 말라 쓴소리했던 이 후보도 뒤질세라 이날 쇼트트랙 편파 판정을 두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