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차준환 선택한 오서 코치 "한국 가족 같아…메달 가능"

2022-02-04 20:14
훈련 시작한 피겨 차준환
오서, 전담 지도자로 등록
하뉴 대신 차준환 선택해
"가족 같은 한국…메달 가능"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앞에서 연기 중인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은반 위에 섰다.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한 브라이언 오서(미국) 피겨스케이팅 코치는 "메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시형(고려대)과 2월 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근교에 위치한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서 코치는 두 선수의 연기를 지도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상위 10위 진입을 노린다. 

현재 차준환의 몸 상태는 좋다.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273.22점으로 우승했다.

차준환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평창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서 코치는 "우승 이후 차준환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그동안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주목받을 만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힘과 속도가 붙어 있다"며 "남은 시간 동안 우리의 속도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하뉴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전담 지도자로 차준환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하뉴에게는 많은 지도자가 있다. 한국과는 지난 6년 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가족 같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하뉴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다. 중국 입국이나 선수촌 도착 소식도 없다. 행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서와 차준환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