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글로벌 1위 오른 '지우학'…제이콘텐트리 주가 요동치나

2022-01-31 14:01

[사진=넷플릭스]


지난해 'D.P.', '지옥' 등으로 드라마 테마주로 급부상한 제이콘텐트리가 또 한번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9일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1위에 오르면서다. 공개 초기 성적이 전작 '지옥'을 앞서고 주가도 고점 대비 낮은 상태인 만큼 내달 3일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작 공개 이벤트 정도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31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첫날인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국내 제작 드라마가 개봉 첫날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지옥' 이후 두번째다. 다만 지옥은 공개 두번째날 순위가 2위로 내려앉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틀째에도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드라마다. 제이콘텐트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필름몬스터가 제작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내달 3일 개장과 동시에 제이콘텐트리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지옥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급락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6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지옥'의 글로벌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첫 개장일인 22일 시초가로 전거래일 대비 15.87%(1만1100원) 급등한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장중 한때 8만5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급락, 종가로는 7.01%(4900원) 내린 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보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주가가 급락한 이후 조정을 거듭하면서 현재 주가가 고점 대비 낮다는 점이다. 지난 28일 제이콘텐트리 종가는 5만9300원으로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0% 이상 낮은 상황이다.

연기금이 제이콘텐트리 지분을 대거 사들인 점도 호재다. 장기투자 성향을 보이는 국민연금이 10%에 달하는 지분을 매입한 만큼 유동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제이콘텐트리 주식 183만4611주(10.03%)를 보유하며 신규주요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금투업계에서는 섣부른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고 신작 공개같은 단순 이벤트로는 주가 재평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개 스케쥴에 따른 단기적 주가 등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벤트 플레이가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넷플릭스 밸류에이션 하향분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한다.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