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기업 결합 백지화 대책 플랜B부터 D까지 마련"
2022-01-27 17:00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인수·합병이 백지화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새로운 주인 찾기는 조선업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은이 주도했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불발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는 쌍용차와 관련해선 “채무변제를 중심으로 회생계획안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불발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문제의 지난 13일 불승인 통보는 대단히 안타깝다. 또 현대중공업이 기업결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애썼다”며 “결과는 매우 유감이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준비 중인 불승인 취소 소송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한국이 EU의 일방적인 결정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소송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그간 강조했던 기업결합 백지화 이후 추진할 플랜B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3월 이후로 미뤘다. 그는 “플랜B부터 플랜D까지 마련돼 있다”며 “대우조선의 현황을 분석할 필요가 있어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이 끝나는 3월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