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기술 실증 기업들 887억원 성과…실증 장소 확대

2022-01-26 11:25
市, '실증' 어려움 겪는 기업에 공간 빌려주고, 최대 4억원 비용 지원

서울시 지원으로 도로포장 상태 및 지하공동 자동분석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에 지난 4년간 참여한 기업들이 총 887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고 올해에는 실증장소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테스트베드란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시험공간이란 뜻으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술력과 시장성 검증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서울 전역을 시험 공간으로 빌려주고, 최대 4억원의 실증비용(사업비)도 지원한다.
 
시는 지난 4년간 총 104개의 혁신과제를 선정해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총 381억원의 비용을 지원했다.
 
또 실증을 우수하게 마친 기업엔 서울시 명의의 국·영문 '실증확인서'를 발급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산업진흥원 혁신기술 지원단의 지식재산권·마케팅·투자 컨설팅 등 후속 지원도 이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참여 기업들은 그동안 총 163억8000만원의 공공 구매, 346억8000만원의 수출(예정액 포함), 376억7000만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실증 장소를 시가 관리하는 시설물뿐 아니라 대학병원이나 금융기관 등 민간 영역과 25개 자치구 시설까지 대폭 확대된다. 민간 영역은 신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민간 기업·기관의 수요 등을 파악해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 참여 기업을 분기별로 모집한다. 첫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3월 4일까지다. 예산 지원 없이 실증 장소만 원하는 '기회제공형 테스트베드'는 상시 신청을 받으며, 신속하게 실증 현장이 연계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사업은 기술 실증을 통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기술력과 판로 개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창구"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