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5개 OTT 모은 '플레이Z' 출시…MZ세대 정조준
2022-01-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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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플랫폼 '플레이Z'를 론칭했다.
유료방송 시장을 넘어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플레이Z는 OTT 시청 편의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했다.
핵심 기능은 △OTT 포털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 TV) △홈 엔터테인먼트 등 세 가지다.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소송 중인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외 주요 OTT(웨이브·티빙·왓챠·아마존프라임비디오·애플TV+)와 제휴해 여러 플랫폼에 분산된 콘텐츠를 모아 통합 검색·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FAST TV '채널Z'에서 기존 실시간 방송과 차별화한 예능, 드라마, 영화 등 32개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TV 화면으로 게임, 노래방 등도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OS를 기반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전 국민 중 70%가 OTT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빈도와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OTT를 위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OTT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TV를 이용한 OTT 시청 비율이 82%(중복 응답)에 달하지만 한국은 92%가 모바일로 시청하고, TV는 12%에 불과하다는 차이에 주목했다. 미국에는 '로쿠'와 '파이어 TV' 등 플레이Z 같은 일반 TV로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로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활성 구독자가 5600만명, 일평균 이용시간은 215분에 달한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보다 OTT를 즐겨 보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 담당은 "거실의 셋톱박스를 대체하기보다는 IPTV 밖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라며 "유료방송 연장이 아니라 변화한 상황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