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정진상 비공개 소환 조사

2022-01-16 16:55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지난 13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대장동 개발 배임·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14일 새벽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6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실시계획 인가 보고서를 비롯한 대장동 사업 문서 결재 라인에 포함됐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후 고(故)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사퇴 관련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과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에 '윗선'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따져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