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수출 증진·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2022-01-12 17:09
15일부터 6박 8일 일정…UAE·사우디·이집트 방문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3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 상품·문화·관광 등 수출 증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들 3개국은 우리나라의 중동·아랍권 전통적 우방국들이자 글로벌에너지 공급망과 해상물류체계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 서장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친환경 미래 산업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감한 국가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 중동.아랍 변화를 적극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강력한 협력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어 상생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의 UAE 실무 방문은 4년만이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 UAE는 △바라카 원전건설 △아크부대 파병 △해외건설 수주 누적 규모 2위 △중동 최다 기업 진출 및 최다 교민 거주국으로, 중동에서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8~19일 사우디 리야드를 공식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및 오찬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접견 △산업현장 시찰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이집트 카이로에는 20~21일 이틀간 머문다. 주요 일정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한-이집트 미래 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경제 협력 현장 방문 등이다.
한국 정상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이후 16년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앞서 2016년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공식 방한해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번 순방을 마무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문 대통령은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