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노조 "정용진, 멸공도 좋지만 본인 사업 먼저 돌아보라"
2022-01-12 13:54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성명을 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조는 이마트의 3개 노조 중 교섭대표 노조다.
이마트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며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용진 부회장은 잘 알고 이번 임금 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