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의장, 오세훈표 사업 보기만 하면 '삭감'
2022-01-10 16:45
서울시, 지천르네상스·상생주택 등도 사업 차질
오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의회가 서울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 지천을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 75억원 가운데 60%를 삭감시켰다며 이 사업이 본격적 시작을 앞두고 시의회의 반대로 암초에 부딪쳤다고 지적했다. 이 사업은 오시장의 역점사업 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북 '지못미 예산 시리즈2 - 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에서 시의회의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시의회는 관련 예산 75억원 가운데 80%인 60억원을 삭감시켰다.
오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천 르네상스’에 이어 ‘상생 주택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김인호 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비판 수위를 강하게 높였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상생주택'과 관련한 출자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이후 11월 재상정을 위해 시의회 방문 및 현안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시의회가 사업계획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 없이 출자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인호 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발탄이다. 오늘도 총구 방향이 어긋났다"며 오시장을 즉각 겨냥했다.
김 의장은 지천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 "예산 75억 중 60억을 삭감한 것은 해당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이나 타당성 조사도 없이 (오세훈)시장 방침에 따라 무작정 편성된 예산안을 서울시의회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었다"며 "시의회는 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시행의 기본절차가 없다는 데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예산(60억원)은 몇 개의 지천으로 흘러가는 대신, 서울 골목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우리 경제의 실핏줄 ‘70만 소상공인’에게로 흘러들어가 그들의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