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김정은 생일 안 챙긴 北…50세부터 기념할 듯
2022-01-08 20:33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언급 대신 지난달 27∼3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전날 평안남도·황해북도·자강도·강원도·함경북도·남포시 궐기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과 각 분야의 성과를 독려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산당 총비서가 김 위원장을 '탁월한 영도자'라고 칭하며 '특출난 영도 실력'을 치켜세운 담화를 소개했는데, 이는 전원회의와 관련해 지난 3일 발표된 것이어서 김 위원장 생일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만 40세가 됐을 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이어 만 50세가 되던 1992년에 이르러 그의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한 후 3년 뒤 이를 공표했다. 이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생일도 만 50세부터 명절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의 생일은 지난 2014년 1월 8일 조선중앙통신이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의 방북 사실을 전하면서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북한에 왔다"고 전해 처음 확인됐다.
지난해 생일은 제8차 당대회 기간 중이었고, 2019년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