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는…코로나19 넘어 '미래·투자' 강조

2022-01-04 17:45

올해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서는 '코로나19'가 뒤로 밀리고 '미래'와 '투자'라는 키워드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차츰 이에 적응해 본격적으로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2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40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미래(34회), 혁신(32회), 가치(30회), 성장(28회), 새로움(28회), 기술(28회), 글로벌(26회), 변화(23회), 디지털(23회) 등이 언급 횟수 '톱10'에 포함됐다.

LG그룹(13회)과 신세계그룹(10회), 현대차그룹(7회), 삼성그룹(4회)이 핵심 키워드로 고객을 제시했다. 이 중 LG그룹은 4년 연속으로 고객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는 '미래'와 '투자'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코로나19' 언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키워드는 34회 언급돼 3년 연속 2위였던 '성장'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언급 횟수 순위 30위 밖이었던 '투자'도 올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에서 총 7회에 걸쳐 투자를 언급한 영향이 컸다.

반면 지난해 언급 횟수 22회로 9위였던 코로나19는 올해는 15회 언급되는 데 그쳐 순위가 29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30위권에서도 빠졌던 '친환경'도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을 타고 11위(21회)에 올라 새롭게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기업의 주요 관심사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 극복을 넘어선 것 같다"며 "미래 시장 대비를 통한 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을 딛고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시각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대응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부가 신년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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