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규칙 개정…생애최초·1인가구가 눈여겨볼 단지는?
2022-01-07 06:00
생초 민영분양 공공택지 15→20%, 민간택지 7→10%로 확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민간분양 생애최초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추첨제가 도입되며 자격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이번 특별공급 물량 확대는 청약을 통해 이른바 청포족(20~30대 청약 포기족)의 내집마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에겐 높은 가점제 '청약의 문'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그동안 기혼자 또는 유자녀 가구만 신청할 수 있어 1인 가구 미혼자는 주택 구입 경험이 없어도 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20~30대가 일반공급으로 청약에 도전하기엔 점수를 채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신청 자체가 무의미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분양된 단지 중 최고 청약 가점인 84점 만점을 기록한 단지가 곳곳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최고 가점인 84점이 나왔고, 당첨 커트라인도 73.5점에 달했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생애최초 특별공급 세대수의 30%를 추첨제로 진행하면서 20~30대도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자격 기준에는 혼인 유무 및 소득요건이 반영되지 않지만 부동산 자산가액이 3억3100만원 이하여서 '금수저 특공'은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고 전체 물량 비율도 공공택지에는 20%, 민간택지에는 10%로 확대돼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전망이다.
점점 늘어나는 1인 가구…소형 면적 필요성↑
이러한 자격 요건 확대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인 가구는 943만1802가구로 전체 가구(2344만4608가구)의 40%를 넘어섰다. 1인 가구수는 전년 같은 기간(900만9416가구)보다 4.68% 늘어나며 소형 면적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 요건 완화는 생애최초 특공 당첨자의 66%가 20~30대 무주택자인 것을 바탕으로,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 도모를 위한 것"이라며 "1인 가구의 경우 전용 60㎡ 이하만 신청이 가능하다 보니 대규모 소형 공급이 있는 단지들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내집마련 부담 없는 소형 주택형 단지는?
임인년 새해에는 생애최초 및 1인 가구 수요자들에게 부담 없는 소형 주택형을 공급하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래미안 포레스티지' 분양에 나섰다.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은 △49㎡ 212가구 △59㎡ 341가구 등 총 553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GS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791-364번지 일대에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38~112㎡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27가구는 일반분양 몫이다.
이 중 생애최초 및 1인 가구 수요자들에게 부담 없는 소형은 △38㎡ 7가구 △42㎡ 6가구 △51㎡ 11가구 △59㎡ 38가구다.
DL이앤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와 함께 경기도 안양시에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46~98㎡, 1087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생애최초 및 1인 가구 수요자들에게 부담 없는 소형은 △1단지 46A㎡ 97가구 △3단지 59㎡A 189가구, 59㎡B 37가구 등 총 323가구다.
계룡건설이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379 일원에 조성하는 '엘리프 세종'은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59㎡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소형 면적은 △59㎡A 187가구 △59㎡B 2가구 △59㎡C 2가구 등 총 191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