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했다.

3일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 등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7% 증가했다. 합산으로는 전년 대비 3.9% 늘어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에 국내 판매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에 따라 해외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부터 수익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많이 판매한 모델은 세단의 경우 ‘그랜저’ 8만9084대, ‘쏘나타’ 6만3109대, ‘아반떼’ 7만1036대 등 총 22만3741대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5만2338대, ‘싼타페’ 4만1600대, ‘투싼’ 4만8376대, ‘아이오닉5’ 2만2671대, ‘캐스퍼’ 1만806대 등 총 21만3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포터’ 9만2218대, ‘스타리아’ 2만6240대 등 소형 상용차까지 합해 총 12만5650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8658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에서 친환경차 모델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0년과 비교해 3.4% 성장한 6만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12월로 한정하면 국내는 6만6112대, 해외는 26만8130대 등 총 33만4242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판매가 늘어났다”면서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