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에 한국택시협동조합 파산 선고

2022-01-03 14:47
2020년 10월 법정관리 절차 밟아

한국택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첫 택시협동조합이었던 한국택시협동조합이 파산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전대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한국택시협동조합에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관재인은 임창기 변호사이며 채권자들은 2월 25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는 3월 24일 열린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2015년 7월 법정관리 중인 택시회사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초대 이사장은 박계동 전 국회의원이 맡았다. 택시 기사들이 직접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이 됐다. 또 사납금 제도 대신 수입 전체를 회사에 납부하고 월 단위로 정산하는 전액 관리제를 도입하면서 성공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 이사장이 물러난 뒤 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택시 운행 감소·조합원 이탈 등 운영난을 겪었고 2020년 10월부터 법정관리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