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 해...전남에 '호랑이 지명' 74곳 가장 많아
2022-01-03 15:43
올해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아 전남의 지명 가운데 호랑이와 관련된 곳이 7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라남도가 집계한 것을 보면 전국적으로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389곳이고 경북이 71곳, 전북 52곳, 경남 51곳이다.

시베리아 호랑이[사진=전라남도]
종류별로는 마을이 50곳(68%)으로 가장 많고, 섬 16곳(22%), 고개 2곳(4%)이다.
호랑이 지명이 많은 이유는 선조들이 호랑이가 마을을 지키고 잡귀를 물리치는데 수문장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호암(虎岩)’, ‘호동(虎洞)’, ‘호덕(虎德)’, ‘호산(虎山)’ 등 호랑이의 형상을 인용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모양과 관련된 지명 중에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비유한 ‘엎드릴’ 복(伏)자를 붙인 ‘복호’, ‘호복’, ‘복림’이 있다.
고흥군 과역면의 ‘복호산(伏虎山)’은 달이 지고 날이 새므로, 호랑이가 가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는 유래가 있다.
호랑이는 진보와 독립, 용맹을 상징하고, 잡귀를 물리친다는 신성한 영물로 여겨졌다.
또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의리 있는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