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무역액 사상 최대 기록…세계 무역 순위 8위

2022-01-01 09:55
주력하는 15대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

지난해 12월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무역 순위도 9년 만에 8위로 올라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액이 각각 6445억달러와 1조2596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6049억달러보다 396억달러 많은 규모다. 우리나라 수출 실적은 2019년과 2020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수입은 31.5% 늘어난 615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수입 증가에 연간 무역액은 1조2596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산업부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가 역대 최대 무역액 달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주력하는 15대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1280억달러)와 석유화학(551억달러)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또한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남미, 인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9대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 미국, EU, 아세안, 인도로의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수출은 607억4000만달러로 18.3% 증가했고, 수입은 613억2000만달러로 37.4%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11월(604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60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