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거세게 부는 '후보교체론' 충격파…安 몸값 높아졌다
2022-01-01 09:15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 안철수 반사이익
추세 지속시 범야권 후보 단일화 난항 예상
추세 지속시 범야권 후보 단일화 난항 예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몸값이 높아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상승하는 등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후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실시해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28%, 안 후보는 6%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으나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무엇보다 양당 후보 확정 후 이뤄진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선 건 처음이다. 정권 심판론 응답률(40%)도 국정 안정론(45%)에 밀렸다.
이는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내홍과 함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 등 악재를 온전히 잠재우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이다 이탈한 뒤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부인 김씨는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에 더해 여론은 계속 시끄럽다.
반면, 안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여론 속 부정·부패 논란을 빚은 적이 없어 뒤늦게 재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 후 '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등에 '쌍특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해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호의적인 메시지는 향후 범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후보는 여야의 잇따른 러브콜을 잘라내고 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안 후보는 묵묵히 국민들만 바라보며 전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가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