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李 vs 尹, MB 사면 두고 의견 엇갈려

2021-12-28 16:46
李 "'좋은 게 좋은 것' 오히려 통합 저해"
尹 "전직 대통령 장기간 수감 바람직한가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를 두고 28일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대사면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통합을 저해한다"며 부정적 입장이고, 윤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긍정적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냐 안 되냐, 충분히 응보의 결과를 만들어 냈느냐, 일반 예방 또는 특별예방이라고 하는 형사처벌의 목표를 이뤄냈냐,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다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에 도움이 되는 범위 내에서는 필요한 부분만 또 (사면을) 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니 그때부터는 가장 통합적인 역할을 해 줘야 되는 게 맞다"면서 "피아를 웬만하면 가리지 않는 통합정치 또 실용 내각 이런 것들을 꼭 해 보고 싶긴 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같은날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는 국민통합에는 대단히 부정적"이라며 "사법적인 판단과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결단이나 판단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고, 국가 발전과 국민 미래를 위해 잘 조화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