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21곳 선정…창신숭인 등 2.5만 가구 규모

2021-12-28 13:56
도시재생지역도 4곳도 포함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대상지로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도시재생사업지로 묶여 재개발에서 제외됐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등 4곳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참여한 총 102곳 중 최종 추천된 59곳을 대상으로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21곳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재개발·재건축 시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서울시가 참여하는 대신 각종 심의 기간을 줄여주는 사업이다. 현재 도시계획위원회 대신 특별분과(수권)위원회 신속 심의 등을 활용해 통상 5년 넘게 걸리는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2년 안팎으로 단축해준다. 오세훈표 '스피드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최종 선정지에는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구로구 가리봉2구역 △동작구 상도14구역 △관악구 신림7구역 등 도시재생지역 4곳과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 등 해제구역 3곳 △용산구 청파2구역 △동대문구 청링리동 19 일대 △노원구 상계5동 일대 △송파구 마천5구역 △양천구 신월7동 1구역 △마포구 공덕동 A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후보지 59곳을 대상으로 구역별 평가, 지역균형발전·자치구 상황, 구별 안배 등을 고려해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했다.
 
자치구별 1곳씩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으나 지구단위계획 등이 요건에 맞지 않거나 현금 청산자, 공모 반대 등 주민 갈등이 있어 사업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된 중구와 광진구, 강남구 등 3개 자치구 후보지는 선정에서 제외했다.
 
선정위원회는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재개발 사업 추진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내년 초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 지정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단 한 건의 신규 재개발 구역지정 없이 주택공급 물량이 억제된 만큼 이번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에는 약 2만5000호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하는 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며 “첫 민간재개발 후보지가 신속히 잘 추진돼야 향후 후보지들도 탄력을 받아 원활히 추진되는 만큼, 사업추진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