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시안 코로나 봉쇄령에...비야디, 융기실리콘 등 상장사 '비상'
2021-12-24 15:21
관광 업계 직격탄 예상... 전기차 업체 비야디도 타격 예고
융기실리콘 "차질 없다" 일축했지만... 주가 하락에 '울상'
융기실리콘 "차질 없다" 일축했지만... 주가 하락에 '울상'
24일 중국 제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시안의 주요 상장사 중 7개 기업이 공고를 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회사의 영향 및 관련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예상보다 영향이 없고 정상적인 운영과 생산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대다수 기업은 생산과 운영에 차질이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일단 대부분의 관광 업체들은 큰 타격을 진단했다. 시안 주요 여행사인 시안여유(西安旅遊·시안여행, 선전거래소, 000610)는 “현재 상황이 큰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당국에서 내린 방역 규정을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안여행은 중국 시베이 지역의 최초 상장 여행사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적자 위기에 놓여있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회사의 매출은 8억8600만, 8억6400만, 2억9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겨우 매출을 늘리고, 손실을 줄였는데 또 다시 봉쇄 상황에 놓이면서 타격이 예고됐다.
시안음식도 호텔을 포함한 운영중인 모든 식당이 23일 이후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시안음식은 시안시 내 12개의 요식 업체를 운영 중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도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는 2003년부터 시안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지난달 기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5만5000대다. 게다가 비야디는 지난 5일부터 150억 위안을 투자한 신에너지 자동차 핵심부품 생산 프로젝트에 돌입한 바 있어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초도도 제한적이지만 일부 영향을 예상했다. 서부초도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 첫번째 상장사로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저온 초전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 기업인 융기실리콘(隆基股份·룽지구펀, 상하이거래소, 601012)은 아직 공장 소독 및 방역 조치 등은 시행했지만, 공장 가동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융기실리콘은 최근 실리콘 웨이퍼 가격 인하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진단했다. 실제 이날 융기실리콘의 주가는 오전 마감가 기준 2% 이상 하락했다.
시안시는 앞서 지난 22일 자정부터 대규모 봉쇄 규제를 시행했다. 가구당 1명만 격일로 필수품을 사기 위한 외출이 허용되며, 대중교통은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 도시 외곽 곳곳에는 검문소가 설치돼 출입 통제에 나섰으며, 항공편도 줄줄이 운항이 취소됐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하루 수십명씩 감염자가 나오다가 23일에는 무려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24일에도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름 간 4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시안시 기율위원회는관련 공무원 26명을 징계하고 14명은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