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시안 도시 봉쇄에도 산시성 확산세 계속

2021-12-24 10:34
신규 확진자 87명...본토 확진자 55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다. 특히 새로운 진원지가 된 중국 산시(陕西)성에서 본토 확진자가 쏟아지자 당국이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4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7명 발생했다며, 이 중 55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산시(陕西)성에서 52명, 저장과 광둥, 광시좡족자치구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중국 내 본토 확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12일간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시성에 본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안시 방역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 내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으며,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이날 발생한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모두 32명이다. 지역별로는 상하이에서 8명, 후난에서 5명, 광둥에서 4명, 광시좡족자치구와 쓰촨, 윈난에서 각각 3명, 산시와 간쑤에서 각각 2명, 네이멍구자치구와 랴오닝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793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4636명이다.

이날 무증상자는 26명 발생했다. 이중 해외 역유입이 25명, 본토에서 1명 나왔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497명이다.

중화권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 누적 확진자는 각각 전날보다 2명, 13명 늘어난 1만2550명, 1만6853명으로 집계됐다. 마카오는 전날과 같은 77명이다. 이로써 중화권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948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