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SK바사 코로나 백신 최대 1000만회분 선구매 추진

2021-12-23 14:37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내년 5457억원 예산 지원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000만회분 선(先)구매하는 등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에 총 545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07.7%(2830억원), 전체 예산(추경 1700억원 포함) 4327억원 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계 부처 관계자와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방안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 강화방안,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등이 논의됐다.

현재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항체치료제 정식 품목허가 외에 16개 기업에서 17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개발된 항체치료제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생활치료센터, 단기·외래진료센터, 요양시설 공급을 확대하고 변이주에도 효능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후속 치료제가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진시 병상 배정단계에서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병상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경증 환자가 주로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치료제 임상시험 수행 전담 생활치료센터' 5개소를 지정한다. 재택치료자도 연구간호사 등 연구진의 방문 또는 외래진료를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대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강화, 해외 임상 지원, 신속한 검체 분석 등의 임상 3상 집중지원체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을 끝까지 지원하고, 개발 가속화 및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 R&D 지원도 강화한다.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의 공익성,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임상시험 R&D 과제에 대한 기업 자부담금(총 연구개발비의 25~50%) 완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하여 끝까지 지원하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감염병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며 "이번 개발 경험이 미래 감염병에 대응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가능한 신속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신속한 생산 준비가 가능하도록 국산 백신 선구매를 통해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국제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