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요소수 품귀' 강 건너 불구경하던 日, 발등에 불 떨어졌다
2021-12-22 15:23
요소 자체 생산으로 문제없다던 일본서 최근 요소수 가격 10배 가까이 폭등
일본도 중국산 요소 상당량 수입...日업체 "중국서 원료 들어오지 않아 차질"
경제산업성 "요소수 공장에 증산 요청…요소수 품귀 다음 달 1월이면 해소"
일본도 중국산 요소 상당량 수입...日업체 "중국서 원료 들어오지 않아 차질"
경제산업성 "요소수 공장에 증산 요청…요소수 품귀 다음 달 1월이면 해소"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에도 끄떡없던 일본이 뒤늦게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요소수 수급에 차질을 빚던 한국을 '강 건너 불구경하다' 뒤늦게 발등에 불 떨어진 모양새다. 일각에선 일본의 디젤(경유)차 비중이 낮은 점을 들어 요소수 피해가 한국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요소수는 차량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건설기계 등에도 쓰이는 만큼 일본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22일 TV 아사히 등 일본 외신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요소수 부족 사태로 트럭이나 제설차 운행에 차질이 생겨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요소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요소(암모니아)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 혼합물이다. 요소수는 디젤차에 달린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에 주기적으로 넣어야 하는 필수 물질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선 2015년 이후에 나온 모든 디젤차에 SCR 부착을 의무화된 데다 요소수가 없을 땐 시동조차 걸리지 않게 설계해 사실상 '제2의 연료'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요소수가 부족할 땐 화물차 운행이 어려워져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22일 TV 아사히 등 일본 외신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요소수 부족 사태로 트럭이나 제설차 운행에 차질이 생겨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요소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요소(암모니아)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 혼합물이다. 요소수는 디젤차에 달린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에 주기적으로 넣어야 하는 필수 물질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선 2015년 이후에 나온 모든 디젤차에 SCR 부착을 의무화된 데다 요소수가 없을 땐 시동조차 걸리지 않게 설계해 사실상 '제2의 연료'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유로 요소수가 부족할 땐 화물차 운행이 어려워져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의 요소수 대란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소수를 물량 제한 없이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일본 상황은 다르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인 요소수 가격이 평소보다 10배 넘게 폭등하면서다. 실제로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요소수(アドブルー)를 검색하면 요소수 20ℓ(리터)가 3만5480(약 37만)~3만8800엔(약 4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일본의 자동차 전문매체 쿠루마노뉴스는 "보통 요소수는 1리터당 200엔(약 2090원) 정도였으나 현재 온라인에선 1리터당 1500엔(약 1만5600원) 정도에 판매돼 시세가 10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요소수 원료인 요소 전량을 중국에 의존해온 탓에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동에 경제 전반이 크게 휘청거렸다. 반면 일본은 요소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중국 영향권 밖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본의 하시모토 아이키 프리랜서 기자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일본도 결코 무관하다고 볼 순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키는 요소수 제조·판매업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도 중국산 요소 상당량을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즉 중국발(發) 요소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일본도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요소수 제조·판매업체인 마루야마 화성의 마츠우라 요헤이 사장은 아사히 TV에 "중국 원료로 요소수를 제조한 뒤 판매해왔으나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로 원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로부터 원료를 확보해 요소수 제조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요소수 품귀 현상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전매에 나서면서 온라인 쇼핑몰 내 요소수 가격마저 치솟는 상황이다.
물론 일본은 디젤 차량 비중이 적어 피해가 한국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하지만 요소수는 차량 이외에도 선박이나 건설기계 등에도 사용돼 요소수 품귀 사태를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전일본트럭협회는 17일 "요소수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가격마저 치솟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성에도 이런 상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한 데다 일본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가 지난 11월 말까지 정기 점검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요소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요소수 공장에 현재 증산을 요청했으며 현재 요소수 수급 불안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은 다음 달쯤 모두 해소될 것이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요소수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요소수 제조·판매업체인 마루야마 화성의 마츠우라 요헤이 사장은 아사히 TV에 "중국 원료로 요소수를 제조한 뒤 판매해왔으나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로 원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로부터 원료를 확보해 요소수 제조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요소수 품귀 현상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전매에 나서면서 온라인 쇼핑몰 내 요소수 가격마저 치솟는 상황이다.
물론 일본은 디젤 차량 비중이 적어 피해가 한국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하지만 요소수는 차량 이외에도 선박이나 건설기계 등에도 사용돼 요소수 품귀 사태를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전일본트럭협회는 17일 "요소수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가격마저 치솟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성에도 이런 상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한 데다 일본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가 지난 11월 말까지 정기 점검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요소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요소수 공장에 현재 증산을 요청했으며 현재 요소수 수급 불안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은 다음 달쯤 모두 해소될 것이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요소수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