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두 별이 지다

2021-12-21 07:44
김재구 8단, 김학수 5단 별세

유명을 달리한 김재구 8단과 김학수 5단(오른쪽) [사진=한국기원]

바둑기사 김재구 8단(향년 83세)과 김학수 5단(향년 82세)이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기원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두 고인의 부음을 전했다.

12월 20일 별세한 김재구 8단은 1938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나 1958년 7회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됐다. 8단 승단은 1995년이다. 

한시에 조예가 깊었던 김재구 8단은 아버지 김명환 4단과 함께 국내 최초 부자 기사로 활동했다. 

1969년 9기 패왕전과 1970년 제14기 국수전 준우승을 비롯해 왕위전, 대왕전, 최고위전 등 각종 국내기전에서 활약했다. 입단 직후 국수전 본선 진출로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박카스배 천원전 해설위원을 맡았다. 은퇴는 2009년 3월이다.

김재구 8단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22일이다.

지난 12월 17일에는 김학수 5단이 별세했다. 1939년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 3월 입단해 54년 8개월 동안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 활동했다.

1968년 제6기 청소년배 준우승을 차지했고, 국수전과 왕위전, 명인전 본선에서 활약했다. 2014년 은퇴 이후에는 한국기원 이사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