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 착수...3대 안보 전략 문서 개정 검토
2021-12-20 15:07
일본 자민당이 20일 안전보장조사회 회의를 통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여부와 경제 안보 정책 명기 등과 관련된 논의에 착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안전보장조사회 회의를 열고 국가안전보장전략·방위계획대강·중기방위력정비계획 등 3개의 전략 문서 개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특히 탄도미사일을 상대국 영역에서 저지하는 적 기지에 대한 공격 능력 보유 여부와 전략물자 공급망 강화를 비롯한 경제 안보가 논의의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은 앞으로 매주 안전보장조사회 회의를 열어, 내년 5월까지 정부가 제언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2월 6일에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을 통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 만큼 관련 논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경제 안보 전략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1월 19일 처음으로 개최한 경제안전보장추진회의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관방부에 경제안전보장법제준비실을 두고, 전문가 회의를 통해 전문적인 관점에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보장조사회 회장을 맡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은 "매주 회의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며 내년 5월을 목표로 최종 제언을 정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고 이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한 3개의 안보 전략 관련 문서가 짚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도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보수언론인 산케이신문은 오노데라 회장이 3대 안보 전략 문서와는 별도로, 국가의 방위 전략을 새롭게 책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노데라 회장은 "일본의 방위전략이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며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를 포함해 의견을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국가안전보장전략은 아베 신조 내각 시절인 2013년 12월 처음으로 작성된 후 아직까지 개정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