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치아교정, "겨울방학이 최적기"

2021-12-17 10:42
방학 기간 치아교정시 교정장치 불편함이나 이물감에 적응할 시간 충분
성장기 청소년 치아교정치료 효과 더 커…정밀한 치료계획은 필수

[사진=pexels ]

[데일리동방] 겨울방학을 맞아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긴 방학 동안, 미뤄왔던 치아교정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치아교정이란 치열이 비뚤어진 치아, 돌출입, 부정교합인 치아를 보철장치를 이용해 고르게 만드는 시술이다.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는 미용적 용도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학적 용도를 함께 갖고 있다.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는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돌출입, 윗니가 아랫니를 과도하게 덮거나, 반대로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경우, 얼굴이 비대칭이거나 무턱, 주걱턱, 영구치 공간이 부족한 경우 등이다.
 

[사진=지영근 원장]

어나더치과 지영근 원장은 “교정치료로 치아 맞물림이 좋지 않은 부정교합을 개선하면 저작 기능이 좋아지고, 겹쳐 있거나 벌어진 치아 간격이 균일해지면 관리도 더 쉬워져 잇몸 질환 등 기타 질환들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방학에 치아교정 시술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유독 많이 몰리는 이유는 치아교정 초반 적응기에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은 통증이 적고 불편함도 크지 않은 치료다. 하지만 처음에는 통증과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프고 불편한 과정을 방학 기간에 끝내면 다음 학기 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 아직 성장 중인 학생이라면 교정치료 효과가 더 커진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아직 치아 위치가 움직이는 시기이기에 교정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효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 치아 이동 범위도 커 성장이 멈춘 성인에 비해 통증도 덜하다.
 
대표적인 치아교정 방법으로 메탈교정이 있다. 메탈교정은 가장 일찍 개발된 방법으로 현재에도 널리 사용하는 보편적인 교정장치다. 교정치료의 정밀도 및 효율성이 우수하며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은 철사로 고정해 입 안쪽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자가결찰방식 치아교정도 인기가 높다. 자가결찰방식 치아교정은 교정 브라켓에 와이어 탈착이 쉽도록 뚜껑이 달려있어 교정치료 각 단계별 와이어 교체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자가결찰방식 치아교정으로 클리피씨가 있다.
 
클리피씨 브라켓은 여닫을 수 있는 클립이 내장돼 있어 장치 스스로 와이어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다. 치아 이동을 빠르게 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며 입 안의 혀를 찌르지 않는다. 교정장치 제거 시 치아 손상이 매우 적고, 치아교정 중 치과를 내원하는 횟수도 줄일 수 있다.
 

[사진=어나더치과의원]

치과를 선택할 때는 정밀하게 진단하고 교정계획을 세우는 치과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잇몸 질환이나 턱관절 장애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간에 걸친 치료이기에 전 과정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직접 진료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영근 원장은 “얼굴형 분석이 가능한 모르페우스, 구강스캐너인 트리오스 등 정밀한 디지털 장비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울수록 치아교정 효과는 커진다”며 “교합이 맞지 않는 치아로 오래 생활하면 또 다른 건강 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빨리 교정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또 “교정 치료와 함께 추가로 악안면 윤곽까지 교정할 수 있는 시술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정장치를 장착한 후에는 단단한 음식, 질기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치아를 잘 닦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교정 장치 변형,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치질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자칫 잇몸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은 즉시 양치질하고, 양치질할 때 닦기 어려운 부분부터 순서를 정해 닦는 게 좋다. 교정용 칫솔,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